서해바다 같은 남자
조금 다른 며칠을 살아 보았다. 본문
요 근래에 가장 큰 이슈는 저녁에 술을 안먹는 것 이었다. 아주 길 것 같은 저녁을 위해 제일 처음 한 일은 역시 청소였다. 뭘 하기전에는 청소가 최고야. 청소를 하고 스탠드를 침대맡으로 옮겼다.
책을 놓을 수 있게 작은 선반을 달아 놓고 잠이 올 때까지 책을 읽었다. 3일을 안먹었는데, 이게 크게 좋은 것이 없는데, 좋기도 하고, 너무 짧아서 별 감흥이 없다고 판단된다.
일단 저녁에 술을 안먹으니 안주로 뭐 먹을지 고민할게 없어서 그게 가장 편했다.
술을 안먹으니 분명 배고플 것이라는 예측에 먹을 것을 정해 놓았다.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아무거나 밥, 저녁은 단백질보충제, 야식은 통밀빵 또는 곤약면을 먹기로 하고 구매해 놓았다.
자고 일어난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았는데 이게 헬슥해진건지 진짜 안 부운건지 모르겠다.
3일간 잠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안 왔다. 잠이 들어도 30분만에 깨버렸다. 개피곤에 왕짜증이 났다.
최악의 기분으로 잠을 자기 바라는 마음으로 4일째 되는 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술을 마셨다. 꿀잠잤다.
다시 천천히 조절해 가야겠다.
35년을 살면서 아직 내 것을 못찾은 기분에 아직 바뀌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에 좀 지친다.
되는대로 살고 싶은데 머리가 승인을 내려주지 않는다.
편하게 살자,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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