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같은 남자
244일만에 돌아오다. 본문
어디를 다녀오진 않았지만 정신이 나갔다 들어온 건 맞다. 굉장히 정신이 없었고, 우울했고, 답답했고, 괴롭혀졌다.
기분이 마치 배고플 때와 과식했을 때같이 널뛴다. 다잡아 보려 하지 않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부의 요소를 받아들이는 문제 보다 나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방관했고, 불안해했다.
과거형인 이 모든 것이 현재 진행 중이다.
벚꽃도 벌써 피고 졌고, 난 작년에 세운 계획을 모두 지키지 못하고 있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다를 것이다, 만족스러울 것이다는 것은 늘 이루지 못했다.
내년 이맘때 내가 존재를 하거나, 글을 쓸지는 모르겠으나, 가끔씩 의무적임을 떠나서 자유롭게 올려 보고자 한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한다. 늘 작년이 더 마음 편했던 것 같다. 그러면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마음 편한 날인가? 기분이 이따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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