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같은 남자
뒤돌아서 기다리고 있나 봐. 본문
내 마음에 완전히 네가 없어도 될 때 슬며시 나타나서 다 뒤집어 놓고 홀연히 떠나는 사람.
비 오는 어느 날 밤. 이사 온 동네가 어떤지 차 타고 구경하다 발견한 네 차. 그때의 기쁨, 반가움, 그리움은 온데간데없다.
자기는 상처 주는 줄 모르겠지. 혹시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 될 거야. 이해해. 나라도 그럴 거야.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해 왔는데, 이제는 아닌 거 같아. 너는 매너도 없고 배려도 없고 이기적이더라. 나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게 네 모습인 것 같아. 내가 다시 연락한 거 아니잖아. 네가 긁었잖아. 난 진짜 평온했었어. 다 잊었다고 완전히 믿고 있었다고! 너를 탓하고 미워하고 욕하려 노력한다. 전화가 오면 받지 않아야지 생각하지만 정작 차단은 못한다. 그래 난 뒤돌아서 온신경에 날이 서 기다리고 있나 봐.
'머리속 잡념의 밭을 일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이 내려 버렸다. (2) | 2016.11.26 |
---|---|
조용한 삶의 포근한 불안함. (0) | 2016.11.20 |
가을이 다 지나나보다. (0) | 2016.11.16 |
선선하니 버스를 기다리기 좋더라. (0) | 2016.11.13 |
뜨거운 함성이 느껴진다. (0) | 2016.11.1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