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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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쓸데없는 행동들

슈퍼건 뚫어뻥은 최고다.

뻬호 2020. 2. 10. 14:53

감자껍질에 변기가 막혔다. 싹이 줄기처럼 자라 있더니 그넘 때문에 막힌듯 싶다. 잘못해서 벌받았나보다. 반성하고, 다신 이러지 말아야지.

 


증상은, 일단 물이 차오르고 쫄쫄쫄 소리와 함께 물 높이가 낮아진다.
그래. 뚫어보자.

 

1. 일반적 방법.
그냥 뚫어뻥, 세수대야로 물붓기, 뜨거운 물.. 당연히 안됨.
1시간만 하고 포기함.

 

2. 비닐 붙여서 압력으로 내림.
유튜브에 비닐로 붙여서 하는 제품이 있더라. 집에 남는 시트지가 있어서, 비데 탈착 후 붙이고 실시해 보았다. 밀봉은 확실한데, 실패. 2번 시도해 보고 포기.

 

우리집 변기는 물 내려가는 곳에도 구멍이 있는데, 저부분이 있어서 비닐 붙여서 하는건 소용이 없는 듯 하다. 비닐을 붙여 밀폐 후 누르면 저 부분으로 물이 역류해서 물통으로 쭉 나온다.

 

3. 관통기 사용.
관통기를 사용해 본다. 잘 들어가고 잘 쑤셔진거 같은데 실패. 3번 제대로 쑤셔보고 포기.

집에 있던 관통기 인데, 저기 스프링 부분이 너무 약해서 뚫어주지를 못한듯 하다. 이런 관통기는 사지 말자.

 

4. 에어 뚫어뻥 구매.

포기하고 뚫는 제품을 사기로 했다.
쿠팡와우로 새벽에 오는 제품이 있는지 찾았다. 없음.
그럼 로켓배송으로 오는 제품이 있는지 찾았다. 많음.
적당한 것을 골랐다.
보관 용이, 성능 적당, 평가 좋음.
씨티라이프 펌프일체형 수퍼건 뚫어뻥
18,490원으로 기사님 부르는 것보다 훨씬 싸다.

 

배송이 올때까지 밥은 안먹기로 한다. 이유는.. 그렇다.
오후 2시에 배송이 왔다.

박스에 송장 붙여서 왔다.

내용물은 이렇다. 싱크대나 하수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설명서다. 에어 채우고 쏘라는 내용이다.

에어를 채워본다. 가득이 6인데, 변기 깨질까봐, 4까지만 채워본다.

쏴본다. 앞대가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쏴진다. 구멍을 쪼여 주는듯 하다.

잘 쑤셔넣고 변기에 쏜다. 튀어올라 실패인줄 알았다.
(저게 물이 퍼렇고 뭐 떠오르는게 없어 안막힌거 같은데, 뭘 싼게 아니라 감자껍질만 들어가 막혀서 부유물도 없다. 뭘 싸서 뭐 있었으면 찍지도 않았겠지만.)

물 내려보니 뚫림. 끝. 감자껍질 is gone.

 

변기 막혔으면 사라. 서핑하다 봤으면 사라. 임신하면 변비가 심하다던데 사라. 치킨 한마리 가격이다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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