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같은 남자

팬티랑 양말이랑 막 집어던져 넣던 서랍을 정리하기로 한다.​​적당히 자르고 마스킹테이프로 감싸준다.​​​간격을 재가며 붙인다.​​이렇게 정리하면 된다.

사실 그렇게 더럽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되어 해봤다.​​물과 식초를 5:1로 넣으라는데 난 7:1정도로 넣었다. 10분 그냥 돌린다. 10분 기다린다. (떼를 불리는 시간인 것 같다.)​​열어서 키친타올로 닦는다. 잘 안된다.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른다. 잘된다. 맑은물 뭍혀 키친타올로 닦는다. 깨끗.

​​2리터짜리 생수를 마시는 나는 페트병이 넘쳐났다. 그리하여 재활용 해보기로 하였다.​​​ 주방 찬장을 정리해 보자.​​찬장이 너저분하게 비효율적으로 되어있다.​​붙이고 자르고. (재단선을 그리고 먼저 자르고 붙이는 것을 추천. 붙이고 나서 자르기 힘듬.)​정리가 되고 자리도 남는다. 삼다수 페트병은 허리춤에 살짝 들어간곳이 있어서 별로고, 거의 직사각형에 가까운 생수병이 재활용하기 좋겠다.

오늘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옷장 위를 정리했다.​누가 보면 도무지 무엇이 변한 줄 모르겠지만 선풍기 박스랑 가습기 박스에 포장지를 씌운 것이다. 기성품 박스를 사서 정리한 것처럼 한결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