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같은 남자
끝 본문
내가 처음에 먹은 것을 기록했을 때가 생각난다. 이렇게 음식을 기록하는 사람은 대게 다이어트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TV에서 언젠가 본 적이 있다. 자기가 다 먹고 싹 비워진 그릇을 포스팅해서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도 유명해지고 자 올린 것은 아니다. 내가 너무 허술하게 먹고산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먹다간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살은 점점 찌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결핍하게 먹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려고 기록하기 시작했었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매일 집에서 밥을 혼자 먹고, 시간도 많았기에 포스팅을 하는데 전혀 어렵지가 않았다. 이제는 시간도 양도 상당히 많아졌다. 매일 포스팅하기도 힘들고 해서 이제 '이렇게 먹고도 살아지네'를 그만하려고 한다.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이렇게 먹고도 살아지는 게 아니라 '나는 매일 아주 풍족하게 먹고 있다'라는 것이다. 다시 이 게시판에 글을 쓸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스페셜 한 날들이 너무 많아'라는 카테고리를 열기를 바라며, 오랜 시간 수고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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