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쓸데없는 행동들

비오는 날 사진을 찍다.

뻬호 2017. 4. 6. 18:39

비오는날은 사진이 어떻게 찍히나 궁금해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먼저 추억의 조원동에 가본다. 이제 다시는 안가려 한다. 떠나 보낼 때가 되었지.

만나러 나오는 길에서 보면 이런 모습 이었을 것이다. 저리 보이면 반가워 했을까.

공원에서 노는 참새도 찍어 본다. 뭘 주어먹는 것일까.

꽃이 피었다. 무슨 꽃이냐. 아주 조금 났는데 저리 찍으니 그럴듯 해 보인다.

많이 봐 왔던 느낌의 사진이다. 하늘을 좀 보정해야 하겠다. 이렇게 사진 찍으며 다녀보니, 비오는날 카메라에 물 안묻게 사진찍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과 광량이 너무 부족해서 고성능의 카메라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쨍한 날도 사진 찍으러 나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