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7~30 연곡솔향기캠핑장에 다녀왔다.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에 가보고 싶었다. 연곡솔향기캠핑장 B210번 자리다. 앞자리에 손님이 없어서 좋았다.
그냥 앉아서 보인다. 근데 동해바다라 수평선, 파도, 오징어잡이배만 보인다. 서해라면 섬, 갯벌, 노을, 양식장 이런게 보일텐데. 각자의 매력이 있는거지. 동해라 마음이 뻥 뚫린다.
사이틀 구축하고 바로 바베큐 모드로 돌입한다.
바람을 피해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계속 먹었다. 파도소리, 음악소리 좋다.
저번 캠핑에서 마른오징어가 되어 돌아와서 팩을 해 주었다. 한결 낫다. 휴대용 가습기도 틀어 놓아서 습도는 나름 괜찮았다.
둘째날 아침은 토스트 앤 믹스커피. 소수가 없어서 스파게티 소스 넣어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잘 싸메고 자전거를 타러 간다.
근처에 도깨비촬영지가 있어서 가보니, 몇번이나 왔던 곳이다. 어릴때 지나가다 이뻐보여서 내려서 구경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가 거기라니. 좀 놀랐다. 그래.. 잘사니? 결혼은 했고?
하늘이 붉게 물든다. 파도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시원시원.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매번 면 양을 많이 잡는다. 배고플 때 인간의 이성은 딱 그만큼인가봐.
잠깐 졸고, 두부김치를 해 먹었다. 와, 이거 생각보다 꿀맛이다.
파도 소리가 천둥소리같네. 자다깨서 미드 보면서 한잔 더 했다.
일어나서 뒹굴뒹굴 거린다. 캼핑장에 와이파이가 되니까 노트북에 넷플릭스 켜 놓고 폰으로 카페 들여다보게 되네. 뭐, 따습고 잉여로왔음.
마지막 밤, 달이 바다에 비춰지고, 아쉬웠다.
스테이크를 사왔는데 구울줄도 모르고, 확실히 알게 된건 난 소고기를 싫어하고 피도 싫어한다.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역시 돌아가는 날 날씨가 최고인거지. 너무 따뜻해서 텐트도 잘 말리고 다행이었다. 촬영을 하는게 굉장히 번거롭고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밤에 일찍 술자리를 하고 낮에 일찍 움직여야겠다. 밖에 있으니 해가 너무 일찍 진다. 늦잠 잘 환경도 아니고. 한번더 가면 어느정도 규칙이 생기겠지. 한 일주일 쭉 있고 싶다. 이번에는 내가 이것저것 너무 마음의 부담을 많이 갖고 갔던게 흠이었다.
캠핑장은 정말 좋다. 연말에 해돋이 보려고 예약해놨다. 무려 3일만의 시도끝에 해냈다. 또 보자 솔향기.